마릴린, 그녀의 마지막 정신상담/미셸 슈나이더 지음/이주영 옮김/도서출판 아고라 펴냄
1962년 8월 4일. 노마 진 모텐슨이란 금발 여인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경찰은 머리맡에서 발견된 약물로 그녀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죽음은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그녀가 바로 세기적인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통해 영화와 정신분석, 1960년대 할리우드를 다룬 독특한 소설이다.
그녀가 죽은 지 43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LA타임스의 기자를 찾아온다. 그리고 마릴린의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와 사진을 건네준다.
이 작품은 마릴린 먼로와 그녀의 정신상담의 랠프 그린슨이 2년 6개월간 진행했던 정신상담의 내용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허영심 강한 여배우, 불감증 환자인 동시에 섹스 중독자였던 성생활, 대중의 눈과 흥행 실피에 대한 두려움과 연기에 대한 열정 등 그녀의 욕망과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영화 시나리오처럼 풀어나가는 이 소설은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보다 '무엇 때문에 죽었을까'를 묻고 있다. 비비안 리, 클라크 케이블 등 당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면도 잘 드러나 있다. 544쪽. 1만 3천800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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