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안양에서 열린 경기도 합동연설회를 통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약속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는 이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수도권 규제는 합리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이 경쟁력을 갖고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부연하면서 수도권 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셈이 됐다.
박 후보도 이날 연설을 통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배포한 지역개발 공약자료를 보면 수도권 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에 포함시켰다. 고부가 산업의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고 세제 및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약속한 수도권 완화의 뼈대다.
두 후보의 이 같은 기조는 앞서서도 재확인됐다. 지난달 26일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한 '2007 대선 예비 후보 정책공약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수도권) 규제정책이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지도 못했고 투자 위축과 공장 해외 이전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만을 초래했다."고 밝혔고, 박 후보는 "'수도권을 억제해야 지방이 산다'는 관념을 깨고 규제를 대폭 풀어 이에 따른 수도권의 이익을 지방 상생발전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박 후보는 당시 공장총량제의 재검토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통합신당 국회의원)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회장은 14일 "지방에 가면 지방 발전을 주장하고, 수도권에서는 규제 완화를 이야기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태도는 정치적 모순"이라며 "이렇게 말 바꾸기를 하는 정치인이라면 국가 지도자로서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홍준표, 원희룡 후보는 연설회를 통해 '빅2' 후보를 먼저 부각해 주목을 끈 다음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독특한 방법을 채택했다.
홍 후보는 "오늘은 두 분(이명박·박근혜)에 대한 칭찬부터 시작하겠다."며 두 후보의 장점을 소개한 뒤 자신의 서민대통령론을 강조했다. 원 후보도 "박 후보의 연설을 들으면 애절한 마음이 들고 이 후보의 수 많은 경력 중 하나만 있어도 대한민국 잘 될 것"이라고 두 주자를 띄운 뒤, "한나라당은 특정후보와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당이 아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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