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동점(西勢東漸·세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 옴)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목포상고, 부산상고에 이어 정말로 동지상고 차례가 오리라 믿습니다."
20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그의 고향인 포항시민들은 물론 모교인 포항 동지상고 동문들은 "오매불망하던 꿈이 무르익고 있다."며 동향·동문 대통령 탄생을 학수고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포항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얘기는 상고(商高)시리즈. 목포상고 출신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부산상고 출신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자 다음 대통령도 해양도시 상업학교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포항 동지상고 야간부 출신인 이명박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꼽은 데서 나온 말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서울시장이 후보로 확정되자 동지상고 총동창회는 "입소문이 사실이 될 것"이라며 즉석에서 '이명박 동문님의 대선후보 당선 축하' 플래카드를 포항시내 곳곳에 부착했다. 동지상고 재단, 포항 애향단체 등도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직전 총동문회장을 지낸 최영만 포항시의원은 "동문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농담처럼 오가던 상고시리즈를 진짜로 완성하기 위해 모든 동문들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많은 포항시민들도 이왕이면 다음 대통령은 지역 출신이 나오면 좋겠다고 입을 맞췄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한나라당 당원 자격으로 휴가를 내고 서울 행사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많은 지역 인사들이 축하인사차 상경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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