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막을 올린다. 전세계 60억 명이 시청, 월드컵과 함께 단일종목 최고의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100·200·400m 등 단거리와 800·1,500m 등 중거리, 5,000·10,000m 등 장거리, 마라톤, 경보, 투척, 도약 등 전 종목을 망라해 남자 24개 종목, 여자는 50km 경보를 제외한 23개 종목을 치른다.
최고의 관심을 모으는 남자 100m결승은 26일 오후에 펼쳐지며 이날 오후 입장권은 가장 먼저 매진됐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아사파 파웰(자메이카)과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타이슨 가이(미국)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파월은 지금까지 가이를 앞서왔으나 올 시즌 컨디션 난조로 주춤하는 양상을 보여 둘의 대결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 남자 110m허들의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여자 해머던지기 1인자 타티아나 리센코(러시아)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여자마라톤 강국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개막 첫날로 밀려난 남자마라톤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후보들이 대거 빠졌으며 3연패를 노리는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11명이 출전하는 한국 육상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창던지기의 박재명은 부상으로 포기했고 마라톤의 이봉주 등은 베이징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남자 마라톤의 이명승과 박주영(이상 국군체육부대), 김영춘(서울시청), 여자 마라톤의 채은희(수자원공사)와 임경희(수원시청), 남자 20km 경보의 김현섭과 박칠성(이상 삼성전자), 여자 20km경보의 김미정(울산시청) 등이 나선다.
남자 10종경기의 김건우(안동시청)와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안동시청)도 오사카를 향하며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은 한국 선수 중 8명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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