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통해 아픈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직장인들이 있어 무더위에 청량감을 던져주고 있다.
주인공은 직장인 8명으로 구성된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
이들은 지난 2002년 난치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2천만 원의 수술비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어린이의 소식을 전해 듣고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해 무작정 길거리로 나가 모금공연을 시작했다. 주말을 이용한 138차례의 자선공연으로 이들이 모금한 돈은 7천 200만 원. 2천만 원이 필요했던 어린이는 13차례에 걸친 수술을 통해 2년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가족들의 지원요청이 잇따라 이들은 길거리 공연을 포기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강원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회원과 경기도 안양에서 직장을 다니는 회원은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공연을 위해 달려와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노래패 보컬 겸 회장인 포항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권성호 씨는 경북도 주최 '2006 자원봉사 체험수기 공모전'에 체험담을 써보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껏 한 달 평균 2차례 공연을 하고 있으며, 4시간 한 차례 공연에 70여만 원을 모금해 모두 26가정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들은 오는 25일 북부해수욕장에서 또 한 차례 태어날 때부터 척추장애를 입고 있으면서 안면이 기형인 6세 장애아와 실명 위기에 놓여 있는 8세 어린이의 수술비를 모금하기 위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권성호 회장은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통해 아픈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는 한 힘 닿는 데까지 계속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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