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군대시절 가을체육대회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이 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떠오른다. 경기 북부 어느 곳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이다.

가을이면 부대체육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선수들은 소속 중대의 명예를 걸고 우승을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고 부대원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는 등 그날 하루만큼은 군인이 아닌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즐거웠다.

또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군인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의 공로이다. 하루 전부터 병사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와 식사시간을 즐겁게 하였고 체육대회가 끝나면 모두가 연병장에 둘러앉아 노래자랑을 하는 등 민·군 화합의 한마당이 되기도 했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다음 휴일이 되면 부대에서는 소수인원을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밤줍기에 나선다. 물론 부대 울타리 안에서이다. 부대 면적이 상당히 넓은 관계로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고 약 서너 시간만 주우면 트럭 한 대는 가득 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주운 밤은 곧장 마을회관으로 향했고 이장께 인계되었다. 이장은 곧장 스피커 방송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모이게 했으며 배분을 하는데는 약간의 차등이 있었다.

홀몸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는 많은 양을 주었는데 주민들 중 어느 한 사람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듯 비록 사소한 것이지만 민·군 관계를 돈독히 하며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군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그 시절, 지금도 가을이 되면 그 추억을 잊을 수 없다.

김완룡(대구시 남구 대명8동)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원안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과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고 수사...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X 바...
포스코그룹의 PNR이 포항사업소 인수 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 A사를 사전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A사는 관련 경험이 없는 청소업체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