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 7.2%가 '성매매가 가능하다.'고 여기는 등 성에 대한 생각이 위험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지난 5월 한 달 동안 대구의 초·중·고 학생 3천7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음란물 접촉 실태조사'에서 성매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체의 7.2%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돈이나 선물을 받고 성관계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학생은 11.2%, 여학생은 3.3%가 '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15.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중학생은 5.9%, 초교생은 1.8%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 58%가 음란물을 경험했으며, 가장 접촉이 많은 매체로는 인터넷(85.4%), 케이블TV(54.1%), 영화·비디오(52.9%) 순으로 나타났다.
성에 대한 지식 습득경로는 친구(35.6%), 선생님(27.8%), 인터넷(18.3%) 순이었으나, 고교생 경우는 과반수 이상(56.5%)이 인터넷에서 성지식을 얻는다고 응답해 고학년으로 갈수록 인터넷이 성지식 습득경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구YWCA에서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인터넷 모니터링 결과 애인대행사이트에서 성매매 유인행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69개 애인대행사이트 중 33.3%인 23개의 사이트에서 청소년의 가입이 가능했으며, 아르바이트생 구인의뢰의 경우 50% 이상이 성매매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자 대구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관심도가 무척 높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성매매 등 성에 대한 불법성 및 불건전성에 대한 교육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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