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명품화를 추진하는 영양군과 (사)한국농업경영인 영양군 연합회가 29, 30일 이틀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고추의 매운 맛으로 FTA를 극복하자'는 주제로 '2007 경북방문의 해 영양군 H.O.T(Health, Origin, Taste) 페스티벌'을 열었다.
29일 오후에 열린 개막 행사에는 영양군 공무원, 영양출신 서울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영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농산물을 알렸다. 퓨전 국악공연·비전 2020 희망 선포식 등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영양 출신 정치인, 연예인들도 총집합했다. 영양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지금도 식사 때마다 영양 고추를 5개씩 먹는다."며 고향 농산물을 자랑했다.
탤런트 엄앵란, 박정수 씨도 참석해 "영양 고추를 많이 먹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영양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울 은평구도 노재동 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참석해 영양군의 서울행사를 도왔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우수 웰빙 농산물 영양 고추가 널리 알려지고 많이 소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역대 고추아가씨 퍼레이드, 영양 고추를 주제로 한 '아줌마 팔씨름대회', '이열치열 FTA 팍!팍!팍!' 등 농산물 관련 이벤트가 다채롭게 열렸다.
영양군은 고추산업특구로 지정된 일월·수비면 일원 57만 2천310㎡(17만 3천123평)를 본격 개발한다.
군은 오는 2011년까지 5년에 결쳐 모두 351억 1천만 원을 투입, 고추산업기반시설(181억 3천만 원) 확충, 영양고추 및 전통문화 체험 관광지 조성(93억 4천만 원), 영양고추 명품브랜드화(8억 1천만 원), 토종고추 복원사업(68억 3천만 원) 등을 벌인다.
농가로부터 수매한 생고추를 세척·절단·건조·가공·저장하는 일괄 처리 시스템을 갖춘 일월면 가곡리 고추종합처리장을 증축해 처리 용량을 현재 연간 6천t에서 1만t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특구지역과 인접한 전통마을인 주실마을과 반딧불이 생태마을 특구(수비면 수하리 일대), 고추박물관을 관광벨트화 하기로 했다.
군은 이와 함께 토종고추 복원사업에 나서 지금은 소멸된 고추 재래종인 '칠성초'를 복원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 고추는 1970년대 후반 다수확을 목적으로 보급된 육종회사의 시판종에 밀려났다.
군은 특구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액이 481억 원에 달하고 58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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