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9월 1일부터 50일간에 걸쳐 열린다. 8개국 18개 팀이 13개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가을과 함께 시작되는 오페라의 향연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설레게 한다.
5회째인 이 축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시행착오 속에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올해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계화 원년으로 정한 것은 이 축제가 지향하는 바를 뚜렷하게 제시했다. '대구'라는 지역적 한계를 떨치고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오페라 축제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올해 처음으로 국립오페라단과 공동주관한 것은 국내 최고 오페라단의 노하우와 인프라 활용을 통해 질적인 향상을 꾀할 수 있어 바람직한 시도다. 또한 '나비부인'을 한국(대구오페라하우스)'이탈리아'일본 3개국 합작으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 오페라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탈리아와 일본 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大邱産(대구산) 오페라의 해외 공연도 멀지 않을 것이다.
대구의 미래산업의 하나로 흔히 문화산업이 꼽히며, 그 선두에 오페라가 있다.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전용 극장, 역시 전국 유일한 오페라 축제가 경쟁력의 이유다. 문화관광부의 '2006년 공연예술행사 국고지원사업' 평가에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음악부문 1위를 차지한 것도 힘을 보태준다.
이제 대구국제오페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와있다. 대구의 간판 축제가 되려면 국제화가 관건이다. 국제적 수준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림으로써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을 대구에 오게 해야 한다. 전문인력 양성, 오페라 선진국과의 교류증진 등 다각도에서 새로운 틀을 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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