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위해 모집한 일반국민 선거인단 90만 1천295명의 무려 25%인 22만 5천457명이 허위·부실 신청된 허수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신당의 이목희 국민경선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경선
일반 선거인단(열린우리당 승계당원 6만 5천 명 제외)에 대한 지난 28, 29일 전수 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수조사의 세부내역은 ▷중복신청 및 주소부실기입 신청자 2천269명 ▷주민등록번호 인증실패 및 전화번호 오기 신청자 17만 7천13명 ▷선거인단 신청을 부인한 응답자 4만 6천175명 ▷전수조사 통화실패자 9만 4천270명 ▷결번(전화번호 미기입자) 6만 4천39명 ▷선거인단 신청 확인 응답자 51만 7천529명 등이다.
민주신당은 이중 선거인단 신청 확인응답자와 통화실패자, 결번인 자를 합친 67만 5천838명만을 유효 선거인단으로 확정키로 하고 나머지는 무효처리키로 했다.
문제는 이들 유효 선거인단 중에서도 통화실패자와 결번이었던 15만 8천309명 역시 상당수가 유령 선거인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까지 모두 허수라고 가정하면 민주신당이 무효처리돼야 할 유령 선거인단은 최대 42.6%인 38만 3천766명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유령선거인단 모집 후보는 누구인가? ▷본경선에서의 유령선거인단 모집 방지책은 무엇인가? ▷당이 유효한 것으로 확정한 선거인단으로 예비경선을 치를 것인가?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외곽조직을 대거 동원한 일부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조직선거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일부 군소후보들의 입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 후보자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논란이 확대될 경우 예비경선 일정 차질도 예상되고 있는데, 만약 예비경선이 일정대로 치러지더라도 예비경선 구도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일정
▷9월 3~5일 : 예비경선 여론조사
▷5일 오후 2시 : 예비경선 당선자 발표 및 기호추첨
▷10일 : 중앙선관위 위탁 선거인단 모집 마감
▷15일~10월 14일 : 4회가량 TV토론
▷9월 15일 : 울산·제주 경선
▷16일 : 강원·충북 경선
▷9월 17일~10월 6일 : 모바일투표·인터넷투표 선거인단 모집
▷9월 29일 : 광주·전남 경선
▷30일 : 부산·경남 경선
▷10월 6일 : 대전·충남·전북 경선
▷7일 : 경기·인천 경선
▷10~13일 : 모바일투표·인터넷투표 실시
▷13일 : 대구·경북 경선
▷14일 : 서울 경선
▷15일 : 후보자 지명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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