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라면 죽으리라/ 오오누키 에미코 지음·이향철 옮김/ 우물이 있는 집 펴냄
9·11 테러 이후 '카미카제'는 '자살 폭탄 테러'와도 동일시되지만 지은이가 보기에 둘 사이에는 유사점이 거의 없다.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2004)에서 카미카제 특공대와 그 미의식을 파헤쳤던 지은이는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학도병 출신 카미카제 특공대원들의 일기를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실제 학도병 중에는 마르크스주의자나 자유주의자 같이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결국 군국주의 이데올로기의 재생산에 기여했다. 지은이는 이해하기 힘든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추적한다. 옮긴이의 보론(카미카제 특공대와 한국인 대원)에 더 관심이 간다. 464쪽. 1만 6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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