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자와의 대화)논술강사 변경수

논술 '40일 작전'? 평소에 열심히 해~

논술, 과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에 맞춰 논술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선뜻 하나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논술 강사 변경수(37) 씨가 '신통방통 논술 시리즈'(전 3권. 랜덤하우스 펴냄)를 냈다.

'신통방통'은 신문과 통신, 방송의 통합 논술이란 뜻. '논술과 일촌 맺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과 TV, 신문을 통한 논술을 정리했다.

그는 "대구 학생들의 논술 실력이 타지역보다 높은 편"이라고 했다. 2006년 서울대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교육열이 높고 명문고가 많기 때문"이라며 "성공에 집착하는 지역의 정서도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논술 교육의 문제점으로 "논술을 하나의 과목으로 보고 점수에만 집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능 치르고 남은 40일간 벼락치기 주입식으로 논술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평소에 신문과 책, 뉴스를 많이 보는 것이 이해력과 사고력, 응용력, 분석력을 키우는 기본 토양"이라고 조언했다.

시리즈 3권을 내는데 2년이 걸렸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20여 개 신문을 보면서 분석하고, 각 대학의 5년간 논술 문제를 분석해 60여 개 논제를 뽑아냈다. 비와 보아의 아시아 진출을 통해 바라본 한류열풍, 한미 FTA 체결이 국익에 미치는 영향, 저출산 고령화 시대 대처법, 사교육 양극화와 가난의 대물림, 연예인 자살 등 시사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시사 이슈들을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 쓴 것이 이색적이다.

"1권(인터넷)은 가볍고 발랄하고 재미있는 논제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2권(TV)은 무게 있고 비주얼하고, 3권(신문)은 진지하고 사회성 짙은 시사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세대의 감각에 맞게 '마시멜로 이야기'로 잘 알려진 추덕영 씨의 일러스트도 삽입했다. 각 논제마다 기본논제와 심화논제를 제시하고 원고지까지 붙여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변 씨는 메모광이다. 10년째 매일 신문을 스크랩하고 그날그날의 이슈와 생각해 볼 점을 적고 있다.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에 플루트 등 악기 연주에도 재능을 가지고 있다. 20여 회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에 100km 울트라 마라톤까지 도전해 완주했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이고, 즐겁고 유쾌하게 사는 것도 논술의 논제를 긍정적이고 개방적으로 풀어 쓸 수 있다."고 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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