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아이 가져 두배 덥지만 남편과 저녁산책 더위 잊어

무더위로 매일 저녁 잠 못 이루고 땀띠와 모기까지 극성인 고생스런 여름에 임신까지 하고 있으니 올여름은 더 더운 것 같습니다.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보냈던 지난해 여름과는 달리 결혼선물로 친구가 사준 에어컨 덕분에 그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다 보면 빠듯한 신혼살림에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시간 나는 대로 에어컨 잘 나오는 곳으로 피서를 나섭니다.

저녁도 밖에서 먹고 또 저녁 먹은 뒤에 시원한 커피숍에서의 커피 한잔, 그게 올여름 더위를 이기는 유일한 낙이 되었습니다.

임신 중에 너무 운동 안 하고 집에서 쉬면 힘들다고 해서 집 근처 강변을 신랑 손잡고 거닐곤 하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산책과 운동을 통해 열대야의 밤을 녹이고 계셨어요.

오늘 저녁도 신랑과 함께 시원한 곳에서 팥빙수를 먹고 강변을 거닐며 산책하면서 열대야의 밤을 보내버리려 합니다.

김애선(대구시 남구 대명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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