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생의 땅 가야산] 이병생 합천군문화원 사무국장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산…매화산과 달라"

"고운 최치원 선생이 달이 머무를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해서 월유봉(月留峰)이라 일컬은 곳이 남산제일봉이지요. 특히 단풍이 드는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남산제일봉 바로 밑인 경남 합천군 가야면이 고향인 이병생(62·사진) 합천군문화원 사무국장. 가야면사무소 총무계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남산제일봉과 인연을 맺으며 살고 있는 그는 남산제일봉은 특히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산이라고 자랑했다.

해인사 스님들이 남산제일봉의 불 기운을 누르기 위해 정상에 소금단지를 묻는 데 대해 이 사무국장은 어려서부터 보아온 전통 행사라고 했다. "해인사에서 큰 화재가 7번 일어나는 등 불이 자주 나는 것은 남산제일봉의 화기 때문이란 얘기를 어려서부터 들었지요. 요즘에도 5월 단오가 되면 화기를 누르기 위해 스님들이 소금 단지를 묻고 있지요."

등산객들이 남산제일봉을 매화산으로 부르는 데 대해 이 국장은 "매화산은 남산제일봉의 남쪽에 있는 산을 지칭한다."며 남산제일봉이 정확한 이름이라고 했다. "가을이면 휴일에 하루 1천여 명이 찾아올 정도로 남산제일봉은 아름다운 산이지요." 최근 자연훼손을 이유로 남산제일봉 등산로가 일부 폐쇄된 데 대해 이 국장은 "자연도 보호하고, 아름다운 산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홍류동 계곡을 두고 남산제일봉과 마주보고 있는 가야산도 정상부의 경치가 아름다운 명산이지요. 남산제일봉과 가야산이 많이 알려져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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