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1강 2중'의 독주체제를 굳히며 세 번 연속 대선 출마에 청신호를 밝혔다.
권 후보는 2일 자신의 지역구(창원 을)인 경남지역 경선에서도 전체 유효투표 4천274명 가운데 2천686표를 얻어 심상정(911표)·노회찬(677표) 두 후보를 압도했다.
이로써 전국 순회경선 11개 지역 중 6개 지역의 개표가 끝났으며, 권 후보는 합계 8천66표로 과반이 넘는 득표율(51.3%)을 달성했다. 노 후보는 3천885표(24.7%)로 2위, 심 후보는 3천788표(24.1%)로 3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 측은 당내 3파전 경쟁에서 이미 독주체제를 갖췄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노후보와 심 후보는 권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겠다는 입장.
이미 지난 15·16대 대선후보로 출마한 적 있는 권 후보는 15대에선 30만 6천26표(1.2%)를 얻었으며 16대엔 100만 표에 가까운 95만6천679표(3.9%)를 획득해 군소후보들 중 단연 1위였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 토론에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 권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서 노동자·농민의 희망을 만들라는 메시지"라며 "대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당 당내 경선은 앞으로 부산(3일)·울산(5일)·강원(8일)을 거쳐 9일 총 당권자(당원으로서 투표권을 가진 자)의 43%가 밀집한 서울·인천·경기지역 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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