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추석차례상 비용 '13만4천원'

4인 기준…채소값 오르고 과일·축산물은 작년과 비슷

농협 대구지역본부가 올 차례상에 들어갈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평균 13만 4천 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채소는 불규칙한 날씨로 오름세, 과일·축산·수산물은 가격이 전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전년(13만 9천 원)에 비해 조금 낮을 전망이라는 것.

과일류의 경우, 사과는 전체적인 출하량은 늘었으나 지난달 잦은 비와 고온의 영향으로 탄저병 발생률이 예년보다 증가, 좋은 물건의 비율이 줄면서 상품은 강보합세, 중·하품은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농협은 밝혔다.

배는 생육기 기상여건이 좋아 출하량 증가와 함께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는 것.

밤은 수확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졌고, 이달초 특별한 날씨 변화가 없는 한 추석에 임박해 가격이 소폭 뛰겠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추는 생육조건이 좋았고 낙과량이 감소해 전년에 비해 하락이 예상된다.

채소류는 지난달 비가 많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장피해를 입어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감소,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까지 가격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농협은 예측했다. 이달 날씨변화에 따라 시세에 영향이 더 클 전망이라는 것,

축산물과 관련, 한우쇠고기는 수입개방에 따라 가격하락이 예견됐으나 예상보다 하락폭이 적어 값의 변동이 거의 없을 전망이고, 돼지고기는 사육두수의 증가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는데다 닭고기와 달걀도 공급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수산물과 관련, 조기와 상어는 어획고 감소로 강보합세, 동태와 오징어는 어획고 증가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한편 차례상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수산류·축산류·가공 식품류는 구입 시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차례상 준비 시점에 구매하고, 과일류는 추석에 임박해 사는 한편, 채소류는 날씨 여건과 차례상 준비시점을 고려, 추석 1주일 전 쯤 사라고 농협은 권고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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