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성적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산과 1경기 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이번 주 상대는 한화(4일), 현대(6, 7일), LG(8, 9일)다. 삼성으로선 힘겨운 대진. 4위 한화는 0.5경기 차로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고 7위지만 현대는 삼성의 천적(상대전적 6승10패)이다. 5위 LG는 삼성과 3경기 차.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안에 들기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시즌 종반 한화와 LG의 4위 싸움이 가장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였지만 한화가 4연승을 달리면서 2위 다툼으로 전장이 이동했다. SK가 여유 있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가 삼성, 두산, 한화의 목표.
선두 SK에 2연승을 거둔 삼성은 한화 전에서 9승4패로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한화도 4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데다 이번 단판 승부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쉽게 승부를 점치기는 힘들다. 삼성이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한화와 3위 자리를 바꿔야 한다. 다음 경기가 난적 현대와의 2연전이어서 이번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삼성은 박한이(상대 타율 0.320), 진갑용(0.289), 김재걸(0.275) 등이 한화에 강하다. 타선에서는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가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삼성 전 5경기에서 2승3패를 거둔 세드릭은 4사구를 25개나 내줄 정도로 투구가 오락가락한다. 삼성 선발은 전병호.
한화는 4번 김태균의 페이스가 그리 좋지 않은 데다 삼성 전(상대 타율 0.113)에 유달리 약한 점이 문제. 8월에만 8경기에서 8세이브를 수확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건재한 것과 달리 구대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선발 요원을 중간에 투입해서라도 삼성 전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의 대구 홈경기에서는 최소 1승1패를 해야 주말 LG와의 승부를 보다 편하게 가져갈 수 있다.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의 역할이 중요하다. 삼성은 2년 연속 두자릿 수 승수를 거둔 브라운(11승6패, 평균자책점 3.27)이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등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걸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4일 선발투수
한화 세드릭-삼성 전병호(대전)
두산 이승학 - KIA 윤석민(잠실)
현대 장원삼 - LG 정재복(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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