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또 다른 단일리그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도 5파전 양상으로, '2강 3약' 체제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조순형·이인제·신국환 의원·장상 전 대표·김민석 전 의원 등 다섯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기호 추첨(7일)·TV토론 및 지역별 방송토론(14~18일)·전국 순회경선(20일~다음달 16일) 등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돌입한 태세.
지금까진 조순형·이인제 후보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연 1위를 고수하며 범여권 후보를 통틀어서도 2, 3위를 오가며 국민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매일신문과의 인터뷰(8월 24일자 4면)에서 '좋은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었다.'고 했던 그가 대선 출마 때문에 '저녁식사와 잠은 집에서'라는 25년 철칙을 깨고 오는 6일부터 호남방문길 첫 외박에 나서는 것도 이채롭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경선 불복', '이인제 학습효과'라는 불명예를 지고도, 3차례 대권도전자답게 조직력을 바탕으로 만만찮은 당내 경쟁력을 보이며 조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전국 버스투어를 통해 목포·무안·보성·고흥·여수 등 전남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호남민심을 공략 중이다.
3약으로 평가되는 세후보 역시 각자 독특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2강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 건 신 후보는 영남 후보로서 대파란을 일으킬 후보임을 강조하는 한편 '영호남 대통합계획' 등을 내세워 호남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교육 대통령'을 앞세운 장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 추세라며, 첫 대외행보로 호남을 방문하는 등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준비된 국가전략가'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는 김 후보는 경선에서만 승리하면 단일후보가 돼 서울시장에서 맞붙었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북(29일)·강원 및 대구·경북(30일)·제주(다음달 1~5일 중 결정)·부산·경남·울산(6일)·서울(7일)·경기 및 대전·충남·충북(13일)·광주·전남(14일)에 이어 다음달 16일에 대선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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