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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교생 '국제 아이언맨 대회 3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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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고 이인재 군…"운동할 때는 장애도 잊어요"

▲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국제 아이언맨 대회'에서 역주하고 있는 이인재 군.

성인들도 어렵다는 철인3종 아이언맨 대회를 2급 지체장애인 고교생이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해 화제다.

울진 후포고의 이인재(18·3학년) 군은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국제 아이언맨 대회'에서 13시간 44분 31초로 완주했다.

이는 주니어 부문(18~24세)에서 3위, 국내 선수들 중에선 2위의 성적이자 같은 연령에선 국내 최고 기록이다. 또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 씨 기록보다는 무려 2시간 이상 단축시킨 것이다.

아이언맨 대회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진행되는 일반 트라이애슬론 대회와 달리 수영 3.8㎞, 사이클 180.2㎞, 달리기 42.195㎞ 등 총 226.195㎞의 대장정을 17시간 이내에 끝낸 선수에게만 철인 칭호를 부여하는 '진짜' 철인 대회다.

이 군이 철인3종 경기에 입문한 것은 작년 9월. 후포에서 철인3종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 이강준(42) 씨를 졸라 제대로 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뒤 이 대회에 처녀 출전한 이 군은 2시간 40분대의 꽤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이후 올해 5월 대구 대회와 8월 초 삼척해양제전에 출전, 코스를 모두 완주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군을 가르친 경북체육회 실업팀 김규봉 감독은 "그동안 지도자도 없이 혼자 연습해온, 입문한 지 1년도 채 안 된 햇병아리 선수가 거둔 성적이 아주 놀랍다."며 "키 191㎝, 몸무게 82㎏이라는 훌륭한 체격조건을 갖고 있고 자질도 좋다. 잘만 한다면 수영부문에선 1, 2년 내 장애인국가대표는 물론이고 올림픽에서도 메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현재 재충전을 위한 휴식도 없이 오는 10일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사이클 경북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훈련 중인 이 군은 "운동을 하면 잡념이 사라진다. 아무 생각 없이 나만의 세상 속으로 빠져드는 운동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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