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각종 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는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뽑기 위한 각 정당들의 당내경선과 관련된 기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지역에서 아주 특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는 다름 아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받아 오는 13일 실시하는 대구교육대학교 총장선거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구교육대학교 총장임용 후보자 추천선거'이다.
이는 선거명부터 생소하고 더군다나 선거인이 대학 교직원과 몇몇 학생대표에 국한되는 선거이다 보니 더 거리감마저 준다. 이 선거가 특별한 이유는 많다. 총선거인이 200명도 안 되고, 선거인 사이 투표반영비율(직원 10%, 학생 2%)이 다르며, 전자투·개표(터치스크린방식)로 진행되는 전자선거이다. 경우에 따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차·2차·3차에 걸쳐 진행되는 결선투표 방식 선거, 해외부재자 우편투표가 실시되는 전 세계적 선거, 일반 공직선거와 달리 최종 2명을 뽑아 추천하는 추천선거 등등.
대통령을 뽑는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약간의 관심만 기울이면 우리 생활주변에서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방식의 민주주의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다.
민병주(남구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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