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3㎡ 900만원→1㎡ 272만원

산자부, 이달부터 아파트 면적 가격 표기 변경

아파트 면적 가격 표기가 앞으로 '1㎡'당 가격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부의 도량형 표준화 사업으로 기존에 아파트 면적을 표기할 때 사용하던 '평'이 사라진 대신 '㎡' 단위를 사용하고 있지만 주택업계 등에서 가격 표기 때 '1㎡'가 아니라 '1평'에 해당하는 '3.3㎡'를 사용하고 있어 미터법 취지에 어긋나는 탓이다.

산업자원부는 건설업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달부터 분양 광고나 홍보물, 시세 표기 등에 있어 '3.3㎡' 대신 '1㎡' 표기를 유도하고 ㎡ 면적을 소수점을 절사한 정수로만 표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나 실수요자들은 당분간 면적 표기 변경에 따른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평당 또는 3.3㎡당 분양 가격 900만 원 아파트는 앞으로 1㎡당 272만 원으로 표기됨에 따라 기존 아파트와의 가격 비교가 쉽지 않고 분양 가격이 낮다는 착시 현상을 불러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도입 취지는 좋지만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데 면적 표기까지 변경되면 거래에 어려움이 더해질 것"이라며 "아직도 시장에서는 평 단위를 사용하고 있어 정착 단계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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