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지도 급등' 문국현, 독자 창당 탄력

범여권 주목받는 후보들

범여권 대선주자 중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대통합민주신당의 한명숙 전 총리, 추미애 전 의원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전 사장의 경우 지난달 23일 대선출마 선언 뒤 일주일 만에 여론지지도를 2, 3%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범여권 후보들 중 5,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달 중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등의 대선행보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기치로 내걸었던 한 전 총리와 추 전 의원은 5일 발표될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의 커트라인인 5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는데

한 명은 본경선에 진출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

문 전 사장의 여론 지지율은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할 때 3일 한겨레신문 조사 1.9%, 1일 SBS 조사 2.8% 등으로 범여권의 약세 후보들을 앞섰다. 출마선언 직전까지 지지율이 1%에도

크게 미달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이다.

게다가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에 참여할 것이란 일반의 예상을 깨고 독자행보 쪽으로 쏠리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본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선 완료가 된 상황이어서 참여가 쉽지않다.

그는 "9월까지는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뒤 10월에는 역동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 2일 출범한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을 기반으로 창당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까지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 뒤 10월 초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시·도당 창당작업을 거쳐 같은 달 20일 중앙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결국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문 전 사장 간의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셈.

한 전 총리는 총리와 장관직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운영 능력을 강점으로 일반국민들과 여성계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대구 출신인 추 전 의원도 여권의 텃밭인 호남권에서 상당한 지지표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여성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및 김대중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 전 총리는 노 대통령, 추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쪽에 더욱 쏠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컷오프 통과 여부에 이목이 더욱 쏠린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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