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일반 고추가 ㎏당 6천5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이곳의 고추는 일반 고추보다 80% 이상 높은 ㎏당 1만 1천 원을 받는다. 태양초는 ㎏당 1만 4천 원선에 출하된다. 그나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물량이 달린다.
영양군의 고추재배 농가 150호가 참여해 만든 '친환경 인증 작목반'이 생산한 고추가 주인공이다.
올해 작목반이 198만㎡에서 생산한 고추는 900t. 여기서 생산한 고추는 푸른환경연구소가 일괄 수매해 계통출하하고 있어 농민들은 판로 걱정이 없다.
작목반이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청기면 청기리에서 제초제와 농약·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업으로 3만 9천600㎡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오창익(59·사진) 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40년 가까이 여느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업으로 농사를 지어오던 그는 5년 전 농약과 화학비료 때문에 죽어가는 땅을 살릴 수 없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친환경 농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퇴비와 미생물을 사용한 친환경농법 도입을 위해 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진 기술을 배웠다. 오 씨의 농사법을 인근 주민들이 전수받았고 친환경인증작목반이 탄생했다.
이들의 영농법은 병해충 발생 억제를 위해 고추 모종 본밭 아주 심기 30일 전후에 산풀퇴비를 미생물, 아미노산, 칼슘 등과 혼합해 밭에 뿌리고, 고추모종을 본밭에 심은 뒤 영양군에서 50%의 보조금을 받아 구입한 현미유박퇴비를 밭에 뿌리는 방법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2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회원들은 산풀퇴비를 만든다. 10a당 5t가량의 산풀퇴비가 친환경농법의 성공 열쇠인 셈. 이 농법 덕분에 농자재비도 6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작목반은 친환경 인증 고추 1천여㎏을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기증하는 선행도 하고 있다. 문의 054)683-3777, 011-538-3777(친환경 인증 작목반).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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