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음악 작곡가들과 설치 미술의 저명한 작가, 지역의 여러 분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가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대구 문화예술회관은 국내외 현대 음악가와 설치 미술가들이 컴퓨터와 영상 디스플레이 등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행사인 '대구 국제 뉴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을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연다고 7일 밝혔다. 다섯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현대 음악을 들려 주는 공연 시리즈인 '인터렉티브 콘서트(Interactive Concert)'와 설치미술을 보여 주는 전시회 '인스털레이션 아트(Installation Art)' 등 2개 영역으로 나눠지며 한국의 현대 음악가 '우주천왕(본명 김동섭)'과 독일 작곡가 킬리안 쉬분, 재불 설치미술가 노진아 씨 등 작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인터렉티브 콘서트의 경우, 첫날인 11일에는 오프닝 퍼포먼스로 현대 음악가이자 음악조립해체가인 우주천왕의 특별한 공연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진아와 정은신, 정현진이 국내 작곡가로 참가하고 칠레의 크리스티안 빠스퀘즈, 콜롬비아 출신의 주안 마누엘 니에토, 이란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리 고지가 작품을 발표한다. 12일에는 국내의 이동욱, 김진호, 김병기와 독일의 헬무트 챠프,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트레비시, 루치아노 베리오, 레리오 카밀레리, 프란체스코 지오미 등이 출연한다. 13일에는 김용규, 그레고리 김, 캐나다의 데이비드 라프티, 독일의 킬리안 쉬분이 출연한다.
또 인스털레이션 아트 경우, 영상과 사운드를 중심으로 과학이 결합된 종합적인 뉴미디어 작품들이 12일부터 20일까지 6~10전시실에서 전시된다. 국내의 노진아, 오창근, 유영동, 이승연, 이진원, 임창민, 하광석 등과 프랑스의 명제범, 델핀 로빈, 제랄딘 미쉘, 쩨레미 떼률, 그리스의 안네 지아노폴로스, 독일의 킬리안 쉬분 등이 작품을 출품한다.
특히 킬리안 쉬분은 전문작곡가로서 독일의 영상작가와 결합하여 창작된 새로운 작품을 독일 미디어전시에 앞서 대구시민들에게 먼저 선을 보이게 되며, 작가 스스로 대구의 이 행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비디오 아티스트 최종범은 12~14일 오후 8시부터 20분 동안 문화예술회관 건물을 배경으로 조명을 이용한 '라이팅 쇼(Lighting Show)'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응용한 뉴미디어 아트는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예술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의 도시 브랜드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