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계명대와 미국 디지펜공대가 손을 잡고 글로벌 게임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한다.
계명대는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이 계명대에서 디지펜공대 교수들로부터 2년 동안 게임소프트웨어 분야를 수학한 뒤 미국에서 2년 동안 유학해 과정을 이수하면 양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계명대-디지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또 디지펜공대, 대구시 등과 협의를 거쳐 세계적 소프트웨어 및 IT업체에서 주도하는 비디오게임, 교육용 소프트웨어, IT 솔루션 개발 등 굵직한 국제프로젝트에 학생과 기업을 연결해줄 게임소프트웨어분야 '국제연구소형 기업'을 계명대 안에 설립할 계획이다.
계명대에 따르면 양 대학간 특별프로그램은 다른 복수학위프로그램과 달리 학생들은 디지펜공대 교수 10명으로부터 직접 디지펜공대 커리큘럼에 따라 2년 동안 영어로만 수업을 받은 뒤 미국 본교 또는 싱가포르 분교에서 나머지 2년을 수학하게 된다. 이 과정은 게임소프트웨어분야 수학 이전 영어능력 보강과 교양과목 이수를 위한 1학기를 추가해 모두 4년 6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계명대는 우선 내년 3월 외국인학생 10명을 포함해 30명을 신입생으로 뽑은 뒤 2009년 50명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외국인 학생 비율도 50%까지 늘려 디지펜공대의 동아시아 교육기지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게임분야 연구소형 기업의 경우 계명대가 부지와 공간을 제공하고, 닌텐도 자회사가 인력을 공급해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설립할 계획으로, 이달 중 디지펜공대 총장 일행이 계명대와 대구시를 방문해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김태식 계명대 게임모바일콘텐츠학과 학과장은 "디지펜공대와 손잡은 이번 프로그램 시행으로 사실상 디지펜공대 분교를 유치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디지펜공대(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
지난 1996년 닌텐도사가 설립을 지원한 세계 최초의 4년제 게임대학. 게임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최고 수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EA 등 세계적 게임개발업체들이 이 대학 재학생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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