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공-시행사 싸움 등 터진 입주자들

아파트 공사대금 갈등 8가구 이삿짐 진입 막아

아파트 공사대금을 둘러싼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양측 용역직원들이 집단 충돌했다.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시공사 측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유치권 행사를 위해 용역업체 직원들을 고용, 입주자들의 입주를 막자 시행사 측도 용역 직원을 동원해 이사를 강행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 것.

6일 오후 4시쯤 대구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에서 시행사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 30여 명과 시공사 측 직원 및 경비원 25명이 이삿짐 차량 진입을 놓고 몸싸움을 벌였다. 시행사 측이 8가구의 이삿짐 차량 9대를 통과시키려 하자 시공사 측이 강력 반발한 것. 이 때문에 양측의 충돌을 우려, 경찰 순찰차와 기동중대 및 방범순찰대가 한꺼번에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몸싸움이 계속되던 오후 8시쯤 용역 직원 40명을 추가 동원한 시행사 측이 시공사 직원들을 밀어내고 이삿짐 차량을 진입시켰지만 시공사가 용역 경비원을 증원하면 이삿짐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11시 40분쯤에도 이사를 강행하려는 입주민 3명과 이를 저지하던 시공사 직원 6명이 서로 충돌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시공사 측은 시행사가 공사대금을 주지 않았다며 공사비 청구 소송 및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냈고, 이에 시행사 측은 채무부존재소송을 내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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