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정신분석/가스통 바슐라르 지음/김병욱 옮김/이학사 펴냄
프로이트와 융이 무의식의 영역을 탐구했다면 프랑스 철학자 바슐라르는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지대라 할 수 있는 몽상의 영역에 관심을 기울였다. 바슐라르는 인간은 사유하는 존재이기에 앞서 꿈꾸는 존재라고 주장, 이성을 인간 정신의 중추로 간주해 온 서구 철학 전통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미지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상상의 세계가 이성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 과학의 세계보다 우선하며 상상력을 현실 세계의 변형과 변모를 가능케하는 놀라운 창조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했다. 바슐라르는 이 책을 통해 과학철학자에서 몽상연구가로의 전향을 알렸다. 그는 이 책에서 '불은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프로메테우스 콤플렉스·엠페도클레스 콤플렉스·노발리스 콤플렉스 등을 통해 상상력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207쪽, 1만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정경훈 칼럼] ‘한국전쟁은 대리전’? 지적 게으름인가 오만인가
TK통합 본격화…"2026년 7월 'TK특별시' 출범 공동합의" [영상]
與 이상규 당협위원장 “한동훈, 수도권 포기 책임지고 사퇴해야”
TK행정통합 21일 합의문 서명…통합 후속 절차 탄력 (종합)
TK통합 후속절차 속도…정부 협의, 시·도의회 통과, 국회 설득 등 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