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휴일 양일간 포항과 안동 등 경북지역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사람들이 말벌떼 습격과 예취기 사고 등으로 수난을 당했다.
9일 오전 11시 30분쯤 포항 동해면 공당리 야산에서 S씨(43·포항 장성동)가 예취기 날에 왼쪽 무릎을 다쳤다. 또 비슷한 시간 포항 구룡포읍 성동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H씨(36·울산 남외동) 등 2명이 갑자기 나타난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동에서도 말벌떼 습격을 받은 벌초객들이 속출, 양일간 안동지역 병의원을 찾은 벌떼 피습 환자는 모두 40명이나 됐다.
지난 3일 오후 영양읍 하원리 야산에서 김모(48) 씨가 가족들과 함께 벌초를 하다 말벌 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말벌 퇴치를 위해 비상근무를 해온 안동소방서 119구조대도 양일간 벌떼 출현 신고 등에 모두 일곱 차례나 출동했다.
안동소방서 한 관계자는 "6, 7월 장마에 이어 8월 한 달간 계속됐던 비로 묘소 주변 잡초가 사람 키높이 이상 웃자란 곳이 많아 벌집을 찾아내기도 어렵고, 예취기 날도 잘 먹혀들지 않는다."며 "벌초를 하기 전 묘소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여부를 샅샅이 뒤져봐야 한다. 또 낫으로 웃자란 잡초를 대충 베어낸 뒤 예취기로 마무리 손질을 하는 등 작업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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