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며느리의 당찬 변신…다시 보는 '겨울새'

MBC 50부작 주말 드라마

김수현 원작소설인 '겨울새'는 1992년에 SBS에서 아침 드라마로 만들어져 4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다.

이번에는 MBC 주말 드라마로 다시 태어났다. '사랑과 전쟁'의 작가 이금주와 '청춘의 덫' '불꽃'으로 주목받은 정세호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원작자인 김수현 작가가 대본을 감수했다.

50부작으로 15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되는 겨울새는 "어린 생쥐 같은 가련한 며느리와 고약하게 늙은 암고양이 같은 심술궂은 시어머니"의 불행한 동거기가 주를 이룬다. 그 사이에 낀 아들은 어린애만도 못한 무능한 존재다. '겨울새'는 주인공 영은(박선영)이 결혼 전 다른 남자와 파혼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 남자도 정상은 아니었다.

작가는 2007년 판 고부 갈등을 촘촘하게 그려내고자 마이클럽·미즈앤 등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게시판의 사례들을 수집해 며느리와 시어머니에게 일방적인 얼굴이 아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집어넣었다고 말한다.

1992년 판 다중인격 시어머니 반효정은 2007년 판에서는 친근해 보이는 박원숙으로 바뀌었고 툭하면 눈물짓던 며느리 김도연은 당찬 이미지의 박선영으로 달라졌다. 어머니와 아내사이에 끼인 무능한 존재인 도현은 이태곤이 맡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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