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구미공단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유독 남유진 구미시장은 일반적인 우려 분위기와는 전혀 반대다. 그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남 시장은 "다음달 국내 대기업인 L사가 구미로 온다. 가족까지 합하면 5천여 명에 이른다. 이밖에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반드시 구미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장담했다.
중단된 삼성 기술센터 건립 문제도 곧 재개하는 방안을 지역 인사들과 강구 중이라고 했다."서울에서 김태환 국회의원 및 정통부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을 만나 기술센터 공사 재개를 촉구했으며 다음달 1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 다시 최 사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시민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남 시장의 태도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민들의 동요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민들이 시장의 말을 '어느 정도 신뢰할까.'하는 우려는 솔직히 크다. 시민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고 말한다. 구미공단의 미래를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지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구미가 흔들리면 인접 시군과 대구도 온전하지 못한 것은 자명하다. 아니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
시장을 믿고, 공무원들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되, 그들도 시민들의 우려가 절망감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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