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산정수장 '에너지 테마파크' 변신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이 친환경 에너지 테마 파크로 변신한다.

운문댐에서 끌어오는 수돗물 원수를 자연 냉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대구 수성구 노변동 고산정수장에 2009년까지 소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것.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소수력발전 공동개발 협약 체결'을 고산정수장에 요청했다. 지난 5월 발족한 고산정수장 소수력 및 태양광 발전 사업 T/F 팀이 취수장인 운문댐과 고산정수장 착수장 간 50여m의 높은 낙차를 이용해 연간 3천679㎿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을 수자원공사 측에 제시했고, 그 타당성이 인정된 때문.

최광호(고산정수사업소장) T/F팀 단장은 "한국전력에 전기 판매 수익만 연간 3억 2천100만 원에 이르고 친환경 전력 생산에 따른 원유수입 대체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상당하다."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관리권을 갖고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조만간 기본 협약을 체결한 뒤 2009년 9월부터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엔 태양광 발전시설도 들어선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고산정수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 정수장 내 여과지 건물 옥상에 시간당 최대 200㎾, 연간 발전량 319㎿ 수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 고산정수장은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수돗물 원수를 활용한 자연 냉방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공동 주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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