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흉물' 스포츠센터 건물 공사 10년만에 재개

새 사업자 나타나…주변 상권 활성화 큰 기대

▲ 달서구 월성동에 흉물로 방치됐던 한 스포츠센터 건물 공사가 10년 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달서구 월성동에 흉물로 방치됐던 한 스포츠센터 건물 공사가 10년 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도심 흉물로 방치돼 있던 대구 달서구 월성동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 공사가 '10년'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여 도시미관 정비는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7년 1월 월성주공아파트 한가운데 터를 잡고 분양을 시작했던 스포츠센터 분양사업이 중단된 것은 1998년 12월. 분양대상 81곳 중 3곳만 분양돼 결국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10년 동안 내팽겨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S사가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최근 달서구청에 설계변경을 통해 근린시설용도를 높여줄 것을 요청하는 등 공사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S사는 체육시설용도 80%, 근린시설용도 20%로 설계허가가 나 있던 이곳을 체육시설용도 70%, 근린시설용도 30%로 조정해 줄 것을 달서구청에 요청한 상태다.

달서구청은 도심의 흉물로 남아있던 곳에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난 것을 반기고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도시계획상 큰 문제가 없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이르면 추석 전에 설계변경 허가가 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10년 동안 방치됐던 만큼 안전 진단과 함께 공사가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S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주민 및 상가들도 이를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월성주공 3단지 상가 상인 임득기(50) 씨는 "IMF 외환 위기 때부터 10년 동안 뼈대만 남아 있어 꼭 침체된 경제를 반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공사가 재개돼 상가가 들어설 경우 야간에 더 밝아질 것 같아 주변 상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민 이지영(38·여) 씨도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에게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설계변경 허가가 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으로 10개월 정도 뒤면 완공된 건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알려진 대로 3, 4층은 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헬스장 등을, 1·2층은 병원 등 근린 상가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설계변경 허가 이후 S사는 1년 이내 공사를 재개해야 하고, 1회에 한해 공사 재개 연장이 가능해 최소 2년 이내에 공사 재개에 착수해야 한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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