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아파트 불법 광고물 근절을

요즘 아파트 주민들은 현관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전단지를 떼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중국 음식이나 피자·통닭 등 배달 음식을 비롯한 피부 마사지나 대출 또는 부동산 광고까지 출입문을 도배하다시피 한 생활 광고 전단지는 떼어내도 떼어내도 또다시 붙기 일쑤다.

관리 사무실이 없는 주택가는 특히 광고 전단지 공해에 무차별 노출돼 있다. 더군다나 광고물 중 일부는 접착제로 인해 현관문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식용유나 시너까지 동원해 닦아 내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라 짜증을 자아낸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경비직원들이 순찰을 하며 제거하지만, 주로 새벽 시간대에 전단지를 붙이는 바람에 적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에 잘 띄는 도로와 건물 외벽의 불법 현수막·선간판 등의 단속에 치중하면서 아파트나 주택가는 불법 전단지 단속의 사각지대에 머무르고 있다.

아파트 주민자치위원회나 관리사무소가 지자체의 불법 광고물 단속 업무를 일정 부문 위임받아 무차별적인 불법 광고물 부착 및 살포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광고물 관리법의 손질에도 나서야 한다.

황선미(대구 중구 동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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