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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시·의회 콤비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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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문경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대왕 세종' 세트장 건은 집행부와 의회가 모처럼 견제와 균형을 이룬 절묘한 호흡 맞춤이었다.

시는 지난 8월 초부터 문경새재도립공원내 KBS사극 '왕건세트장'을 '대왕 세종' 세트장으로 리모델링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

시가 촬영장 유치를 추진하면서 KBS측에다 철거비와 건립 비용 75억 원을 모두 부담하기로 한 것이 발단.

시 입장은 설득력이 있었다. 건립된지 7년이 된 가건물 형식인 왕건세트장은 연간 보수·유지비가 수억 원이 드는데다 문경 관광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향후 용인민속촌처럼 체험전통촌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왕 세종' 세트장 유치가 절실했다.

또 부안군과 유치 경쟁을 벌였던 상황을 고려할 때 건립비용 10억 원 안팎을 줄이려다 '사업 자체가 무산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KBS도 "세트장 건립 비용을 관행적으로 지자체가 모두 부담해 왔는데 문경에서만 공동 부담하는 것은 내부 정서에 맞지 않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

하지만 시는 시민들의 '명분 없는 퍼주기'라는 심한 질타를 받으며 시의회의 결사 반대에 직면했다.

'문경새재는 각종 유적지와 옛길, 교통 편의성, 무소음, 수려한 산세 등으로 전국 최고 사극 촬영지인데 왜 우리가 모든 것을 제공하느냐.'는 것.

시는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하다 결국 국·도비 20억 원을 확보하고 KBS측이 제작지원비 5억 원을 부담하는 선에서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는 독소조항으로 평가됐던 65억원 공사 내역에 대한 비밀 유지 등에 대해서는 수정 조건까지 달았다.

시와 시의회는 심한 내홍을 거쳤지만 25억 원을 확보했고, 문경새재에 색다른 볼거리를 새로 건립하는 명분있는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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