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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울한 大學등록금 1천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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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1천만 원 시대가 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 의학계열을 필두로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9개 의과대학의 올해 등록금이 1천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의과대학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등록금 1천만 원 시대는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무게로 다가온다.

수년간 비교적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데도 불구하고 대학 등록금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3배에 달할 정도로 줄기차게 올랐다. 올해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평균 6.6%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국'공립대도 10.2%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우골탑이란 말이 있듯이 대학 등록금은 예부터 비싼 것으로 이해돼 왔다. 고급 지식에 인격 함양의 기회를 제공받는 대가가 쌀 수는 없다. 하지만 인상 일변도는 곤란하다. 팔아 넘길 소도 논도 없는 학부모들은 자녀 학비를 대기 위해 외국에 나가 허드렛일까지 하는 현실이다.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은 4년제 경우 77.5%, 2년제는 89.4%다. 항상 지적돼온 문제점이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와 대학은 돈놀이하듯 정원 줄당기기만 몰입해선 안 된다. 대학은 재단의 기여도를, 교육부는 국고 지원의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여입학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학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 한다.

대학은 온실이 아니다. 유별난 학부모들의 교육열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무사안일을 버릴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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