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참외씨 건강식품 변신

비타민A 등 풍부…식품·사료 개발 잇따라

버려지던 참외씨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체에 유용한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참외씨를 활용한 건강식품 및 사료 등의 개발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

학계에 따르면 참외씨에는 비타민A(레티놀), 칼슘, 인, 배변에 도움이 되는 조섬유 등이 풍부하고 특히 암 예방물질로 알려진 비타민E(토코페롤)가 참기름의 26.5배에 이르는 100g 당 83.9㎎이나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최근 참외씨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성주군 양돈협회는 참외씨를 사료로 활용, 일반 양돈가의 돼지고기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노화 방지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참외 포크'를 개발, 한·미 FTA 비준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월항농협은 자체적으로 참외씨를 활용한 참씨원(기름) 등 가공식품 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예전에는 7월이 지나면 참외 가격이 떨어지고 저품 참외는 아예 버려졌으나 이젠 버려지던 참외에서 참외씨를 모으는 작업이 활발하다.

참외씨 수매를 전담하고 있는 월항농협 관계자는 "최근 참외씨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10t을 수매할 계획으로 ㎏당 1만 원씩 수매가를 책정했다."며 "참외씨 수매로 2, 3년 후 5억 원 이상의 농가소득 증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숙기 이후의 참외 속을 파서 용기에 2~3일 숙성, 참외씨와 과육이 자연적으로 분리되면 이를 망사자루에 넣어 물에 헹군 뒤 건조, 질 좋은 참외씨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후 월항농협장은 "버려지던 참외씨를 활용하게 되면서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환경도 보호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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