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방문한 스탠튼 주한 미국 부대사

윌리엄 A. 스탠튼(사진) 주한 미국 부대사가 27일 오후 대구를 찾았다. 이날 매일신문사와 김범일 대구시장 방문에 이어 경북대 특강 등 바쁜 일정을 마친 스탠튼 부대사는 28일 안동 풍산고에서도 특강을 가졌다.

28년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외교관인 스탠튼 부대사는 "이번 대구·경북 방문에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정부는 서울 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스탠튼 부대사와의 일문일답.

▷27일부터 북핵 6자회담이 다시 시작됐다. 북한이 시리아에 핵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데, 향후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 북한의 핵확산 우려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문제와 관련, 이미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고, 이달 18일에는 이란에 기술을 이전한 북한 기업에 대해 제재를 했다.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만큼 6자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조만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미국의 입장은 어떤가.

=미국은 언제나 남북회담을 환영해 왔다. 회담을 통해 남북간 신뢰가 높아지고 긴장이 완화되기를 바란다. 특히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미 FTA 협상에 대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미국 의회에서의 한·미 FTA '비준'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낙관적이다. 의회가 협정 내용을 검증해 보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자동차산업 중 일부 분야에서 미국내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한·미 모두에게 유익한 협정이다.

▷우리 국민 중 상당수가 미국이 안전성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 압력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갖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한국언론이 잘못된 보도를 계속해 왔다. 오늘도 3억 명의 미국인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으며, 미국에 살고 있거나 방문한 수 십만 명의 한국인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지만, 아무 문제도 없다.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한국내 쇠고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생각된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2002년 월드컵 대구경기와 2003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이번에도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나무와 숲이 많고, 교통이 탁 트인 대구는 참 아름다운 도시다. 많은 미국인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대구를 찾고, 대구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