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나의 꿈, 유럽미술관에 가다

나의 꿈, 유럽미술관에 가다/ 허은경 지음/ 삼우반 펴냄.

'젊은 미술학도가 꼼꼼하게 엮은 유럽 미술관, 명화 이야기'는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지은이가 직접 발품을 (두 번이나) 팔아 기록한 일종의 테마 기행문이다. "서른이 되기 전 나만의 긴 여행을 떠나고야 말리라던 막연한 꿈, 또 그 여정을 글로 담아내고 싶었던 소망"을 현실화한 만큼 책에는 루브르, 우피치, 프라도 등 유명 미술관은 물론 슈테델, 운터린덴 등 소규모의 알짜 미술관까지 총망라해 상세 기술하고 있다.

자신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유럽 8개국 미술관에 전시 중인 명화에 대한 상세 설명과 솔직 담백한 감상,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전시물 이야기에 달라진 전시실 배치 등 최신 정보, 그리고 미술관 주변 풍경이 글과 300여 점의 올 컬러 도판으로 그려진다. 마음이 유럽으로 가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가이드북으로, 그냥 일반 독자에게는 미술관의 세계를 맛보게 하는 가상체험서인 셈이다.

다만, 지은이가 두 번째 기행에서 확인했듯이 각 미술관 일정의 변화는 미술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사전에 알아봐야 하겠다. 성수기를 피해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456쪽. 2만 2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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