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한나 홈스 지음/이경아 옮김/지호 펴냄
우리가 하찮게 여겼던 먼지가 사실은 커다란 비밀을 간직한 자연의 전령이란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먼지의 양과 종류는 사상을 뛰어넘는다. 사막에서만 매년 10억에서 30억t에 이르는 먼지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바다에서는 30억t에 이르는 소금입자가 발생하고, 식물들은 10억t의 유기화학물질을 내뿜고, 석탄의 사용으로 800만t에 이르는 그을음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매일 평균 2컵 반 분량의 먼지를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먼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한 후 그 지역의 평균기온이 1.3℃나 낮아 많은 사람들이 혹한에 떨어야 했다.
먼지는 인류와 함께해야 할 운명이다. 어떻게 보면 우주도 먼지들이 뭉쳐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은 먼지의 종합보고서다. 별들의 파편에서부터 벌레의 부스러기까지 드넓은 먼지로의 세계로 가는 안내서다. 색다른 시선으로 재미를 주는 것 외에 일상의 작은 먼지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과학서이다. 391쪽. 1만 7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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