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정상회담을 했던 백화원의 영빈관에 걸려 있던 바닷가 파도 그림과 급사한 그림이 국내에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뉴스를 보다가 영빈관에 걸려 있는 파도 그림이 내가 소장한 파도 그림과 너무나 똑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경북장애인일자리지원협회 박완용(51·구미시 도량동) 회장은 중국 심양시에 있는 조선만수대창작사로부터 기증받은 가로 325cm, 세로 172cm 크기의 초대형 작품 '해칠보의 격랑'이 남북 두 정상이 회담 직전 역동성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눈 뒤 그 앞에서 기념촬영까지 해 주목받았던 영빈관 파도 그림과 흡사하다고 4일 밝혔다.
박 회장은 업무차 중국 심양을 드나들면서 평소 북한돕기를 펼쳐온 것을 인연으로 이 그림을 기증받았다고 덧붙였다. 파도 그림 전문가인 북한 인민예술가 김성근 화백의 작품이며, 백화원 영빈관의 파도 그림 역시 김 화백 작품일 것이라고 단정했다.
박 회장은 이 그림 외에도 북한 화가들 작품 60여 점을 지난달 국내로 반입해 구미와 김천에서 '북한예술가작품전'이란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박 회장은 이 그림들이 조선만수대창작사에서 창작되었음을 확인하는 조선만수대창작사 작품검사위원회 작품보증서와 조선미술작품 기증서를 갖고 있으며,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는 등 정식절차를 거쳐 반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시는 지난달 김천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때 노 대통령이 참석한 오찬장에 이 파도 그림을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소지한 북한 그림들은 김천시 요청으로 앙코르 전시될 예정이다. 천안시와 전주시에서도 초청전시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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