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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 굴린 볼링…구미 시각장애인 볼림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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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이 뭔지도 몰랐는데…공 굴러가는 소리가 빗소리를 닮았네요"

▲ 경북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들이 8일 구미 송정동의 한 볼링장에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은하수 봉사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볼링 체험을 하고 있다.
▲ 경북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들이 8일 구미 송정동의 한 볼링장에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은하수 봉사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볼링 체험을 하고 있다.

"핀을 하나도 못 맞추겠는걸…, 그래도 신기하고 재미있구먼…"

8일 구미 송정동의 한 볼링장. 48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난생 처음 볼링을 쳐보며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자원봉사자들과 가드레일의 도움을 받아 볼링 공을 레인으로 던져 보지만 볼은 핀에 맞기도 전에 레인 옆에 있는 홈통으로 떨어져 버리는 '거터 볼'이 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런 스포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조금만 연습하면 즐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들은 환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이날 볼링 체험 행사는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지회장 양성재)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지원 및 사원 봉사 조직인 '은하수 봉사팀'의 도움을 받아 가진 것으로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성재(65) 시각장애인연합회 칠곡지회장은 "볼링이 뭔지도 몰랐다. 볼을 던져도 핀이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런 운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볼링 교육을 받아 볼링 치는 것이 이미 익숙한 구미지회 소속 시각장애인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나은 볼링 실력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는데, 남수희 회원은 첫 게임에서 16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미지회는 볼링 교실을 자체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 볼링장에서 연습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금·동 각 2개씩, 지난해 대회에선 금·은·동 각 1개씩을 획득하는 성과와 함께 볼링을 시각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시켰다.

구미지회의 강진영 사회복지사는 "볼링은 시각장애인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여서 체험 행사를 갖게 됐다. 시각장애인들이 스포츠의 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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