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순형 사퇴는 이인제 탓" 민주당 세후보 강공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

9일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조순형 경선후보의 사퇴와 관련, 나머지 세 후보들이 '이인제 후보의 불법경선 탓'이라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불법선거 시정을 촉구하며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신국환 후보가 선공을 펼쳤다. 신 후보는

"명의도용 선거인단 등 불법선거 문제 때문에 조 후보가 사퇴했다."며 "이 후보의 공작정치라는 얘기도 나오는 만큼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는 "국민은 이 후보가 대선 삼수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탈당, 경선불복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장상 후보도 이 후보의 불법선거를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명의도용에 고의성이 있다면 해당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장 후보는 "당에서 명의도용 문제를 유야무야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덕성이 다이아몬드같이 빛날 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명의도용 문제는 저와 상관없으며, 조직·동원선거를 했다는데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후보들이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조 후보처럼 지고지순하게 정치하는 어른의 기준에서 보면 경선에 많이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정치의 상식과 법의 테두리 내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다른 당보다 훨씬 깨끗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지난 7일 서울지역 경선까지 이 후보가 누적 득표 1만 1천719표(54.6%)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 후보가 4천537표(21.1%)로 2위, 신 후보와 장 후보가 각각 3천744표(17.4%)와 1천474표(6.9%)로 3,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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