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경선 판세 요동?…첫 모바일투표 孫 1위

"원샷 경선 투표율 오르면 鄭 일방 우세 흔들"…10% 반영 여론조사

파국위기 끝에 9일 재개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의 판세에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날 실시된 1차 모바일 투표결과, 손학규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데다 이해찬 후보를 포함해 세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도 앞서 지역순회 경선 때보다 좁혀진 것.

이 같은 판세변화는 14일 '원샷 경선'과 2, 3차 모바일 투표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누적 투표율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정 후보를 역전시킬 정도까지 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모바일 투표의 투표율이 지역순회 경선 때의 20% 안팎보다 3배 이상인 70% 수준으로 높아졌고, 세 후보 간의 득표율 격차도 좁혀짐으로써 경선의 긴장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는 유효표 2만 1천175표 중 36.5%인 7천649표를 얻어, 7천4표(33.5%)에 그친 정 후보를 645표 차로 눌렀다. 이 후보는 6천285표(30%).

앞서 지역순회 경선까지 반영한 누적 득표에서는 정 후보가 5만 8천129표로 4만 5천500표인 손 후보를 1만 2천629표 앞서고 있고 이 후보의 경우 3만 5천926표를 얻었다.

때문에 모바일 투표 결과만을 토대로 판세를 전망할 경우 손·이 후보가 역전하기는 쉽잖아 보인다. 모바일 선거인단이 20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1차 투표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전제로 할 경우, 손 후보만 해도 모바일 투표를 통해 정 후보를 4천~5천 표 정도 추격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돼 원샷 경선을 통해 추가로 8천~9천 표 정도 앞서야 하는 입장인 것.

또한 남은 절반의 지역순회 경선이 같은 날 치러져 모바일 투표를 통해 변화된 표심을 순차적으로 확산시키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바일 투표의 높은 투표율이 선거인단 참여가 지지부진했던 지역 순회경선을 자극, 원샷 경선의 투표율을 제고시킬 경우 판세를 흔들 수 있다.

정 후보의 경우 텃밭인 전북 경선이 14일로 연기됨으로써 이곳에서의 압승을 통해 대세론을 확산시키려던 당초 전략에 제동이 걸려있는 상황.

원샷 경선 중에서도 정 후보는 전북, 손 후보는 수도권, 이 후보는 대전·충남 표심에서 유리할 것으로 관측돼 어느 한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는 어렵다. 게다가 순회 경선 및 모바일 투표와는 별도로 경선에 10% 반영될 여론조사의 표심도 변할 수 있는 것. 결국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후보를 최종 발표할 때까지 판세를 속단하기 쉽지않을 전망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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