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질 참기름·목걸이…곳곳에 가짜 판친다

저질 참기름, 목걸이 등 가짜가 판치고 있다.

중국 등지에서 참깨분 등 원재료를 들여와 기름을 짠 뒤 남은 찌꺼기를 재가공해 만든 가짜 저질 참기름을 국산 100%라고 속여 학교 급식 관련 업체 및 전국 대형 마트 등에 유통시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참기름을 짜고 난 뒤 남은 찌꺼기인 깻묵을 다시 짜는 등의 수법으로 46만ℓ(1.8ℓ들이 26만 병 정도), 시가 35억 원 상당의 참기름을 제조해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로 J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J씨가 제조한 참기름이 국내산 제품으로 만들어졌다며 허위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한 농산물판매업자 K씨(42)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2005년 2월부터 성주군 월항면 자신의 참기름제조공장에서 수입산 원재료로 참기름을 짜고 재료를 한 번 더 가공해 얻은 기름과 식용유 등을 섞는 수법으로 저질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경북, 전북, 경기 등 전국 100여 개 유통업체에 국산 참기름이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도 11일 가짜 24K 금목걸이를 만들어 전국의 전당포를 상대로 저당을 잡힌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L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금, 은을 섞은 가짜 목걸이 115.5g을 만든 뒤 주민등록증을 위조, 2005년 8월 24일 서울 도봉구 도봉동 K씨(77)의 전당포에서 가짜 목걸이로 130만 원의 저당금을 받아내는 등 67차례 걸쳐 8천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상현·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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