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결혼앞둔 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1월 시집가는 사랑하는 딸 유나에게

엄마는 이 글을 쓰기도 전 벌써 콧등이 시큰해옴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맡은 일과 말없이 자기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하며 어진 마음을 가진 우리 맏딸 유나야,

28년 동안 걱정 없이 곱게 자라주어 고마웠다. 이제 엄마 곁을 떠나 직장인으로 한 가정의 며느리로 아내로 잘해야 할 텐데, 또 다른 걱정이 앞서는구나.

시집가기 전 두 딸과 함께 꼭 여행을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맑은 가을하늘과 약간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에 괜스레 마음이 우울해지는구나.

아마 유나가 엄마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가 보구나.

항상 너의 곁을 지켜 줄 좋은 사람 만나서 그나마 마음이 든든하단다. 살다 보면 궂은 날 맑은 날이 있듯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잘 살아 가리라 엄마 믿을게. 언제나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

이제 남은 한 달 결혼준비 잘하고 많은 추억 만들고 행복해 하는 모습만 보여주길 바란다.

결혼 앞두고 엄마가 지어준 약 잘 챙겨 먹고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결혼식장에서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길…. 유나를 보내며 엄마가

강권희(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전남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남이 변화하는 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봉화의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식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으로, 피고인은 승려와의 갈등 끝에 공무원 2명과 이웃을 향한 범행을 저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