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샤론 크리치 글/비룡소 펴냄
아이들의 마음의 성장을 다룬 동화다. 열두 살 동갑내기 베일리와 로지, 로지를 돌봐주러 온 토렐리 할머니가 엮어가는 파스타처럼 매콤달콤한 얘기다. 열두 살 동갑내기 베일리와 로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늘 사이가 좋다. 어느 날 로지는 1년 동안 연습한 점자로 베일리를 놀래 주려 하지만 베일리는 오히려 크게 화를 내며 토라진다. 사소한 일로 다툰 둘에게 할머니는 자신의 어렸을 적 얘기를 들려주고 엉킨 실타래를 풀 듯 두 아이의 속마음을 달래준다. 진정한 친구란 흔치 않다는 것, 쉽게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이 할머니가 주는 메시지다.
▶숙제를 해 온 바보
김병규 글/계림 펴냄
낭만파 달솔산 우체부 아저씨, 뒷모습이 예쁜 순리, 바보 같은 숙제를 제대로 다 해온 달목이, 꼭 넥타이 매고서야 회초리를 드는 온숙이 아빠, 사람 가려가며 국물 퍼주는 해장국집 할머니…. 우리 주변에는 평범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위대한 위인은 아니지만 그들 속에서 발견하는 고귀한 뜻은 웬만한 위인 못잖은 감동을 준다. 총 14편의 단편이 등장하는 이 책에는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지혜와 감동이 담겨 있다. 느릅나무 아래 정자에서, 할머니 곁에 누워서 들었을 법한 훈훈한 이야기들을 넉넉하게 엮은 저자의 이야기 솜씨가 빛난다.
▶거짓말 잘하는 사윗감 구함
송기숙 글/창작과비평사 펴냄
옛이야기는 선조들의 문화와 정서를 후세에 전달하는 보편적인 문학 장르다. 요즘에는 전래동화쯤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실상은 유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옛이야기들이 극단적으로 축약되거나 지나치게 교훈만 강조한 것도 이러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짓말 잘하는 사윗감 구함'은 구전 설화 중에서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그에 반영된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학생을 위한 옛 이야기 시리즈 가운데 한 편이다. '주먹질하고 벼슬 얻은 김 생원', '돌쇠 꾀에 놀아난 양반들', '명당자리와 옥새' 등 어떤 옛 문헌보다 더 생생한 재치와 해학, 조상들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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