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인사이드)유로2008 예선 '희비교차'

스코틀랜드, 이탈리아·프랑스 앞서며 조 선두

종반전에 접어들고 있는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중위권 정도의 팀이 도약하거나 한때의 강호가 부진에 빠지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로2008예선은 7개 팀 6개 조와 8개팀 1개 조 등 7개 조로 나눠 팀별로 12~14경기를 홈앤드어웨이로 펼쳐 조별 상위 2팀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현재까지 팀별로 9~11경기를 소화했고 17일 새벽 일제히 경기가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코틀랜드. 유럽 내에서 중위권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받는 스코틀랜드는 강호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프랑스를 두 차례 모두 1대0으로 누르는 등 8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 프랑스에 각각 승점 1,2점 차로 앞서 있을 뿐이지만 17일 그루지야와의 원정경기와 다음달 21일 이탈리아와의 홈 경기를 잘 치른다면 본선 티켓을 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스코틀랜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직전 한국의 평가전 상대로 나서 1대4의 대패를 당했던 팀. 스코틀랜드는 당시 독일의 베르티 포그츠 감독이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이들이 성장하면서 지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키퍼 크레이그 고든(선덜랜드)과 9월 프랑스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제임스 맥파든(에버튼), 대런 플레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활약하고 있다.

동구의 강호 폴란드도 유로 2004 준우승팀 포르투갈을 조 2위로 밀어내고 A조 선두를 달려 눈길을 모으고 있으며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도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리스는 앙숙인 2위 터키와 같은 조에 속해 승점 4점 차로 앞서고 있으며 17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뜨거운 맞대결을 펼친다.

1992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으로 한때 강호로 군림했던 덴마크는 스웨덴, 스페인, 북아일랜드에 밀리며 F조 4위에 처져 본선 진출이 힘들어보인다.

1990년대 중반까지 강호로 대접받다 이후 침체에 빠져 있는 러시아는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 하에서 안간힘을 다하고 있으나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에 밀려 E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크로아티아에 승점 8점, 잉글랜드에 5점 차로 뒤져있는 러시아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본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약체 안도라와의 경기는 그렇다 치고 17일 잉글랜드와의 홈경기, 11월17일 이스라엘과의 원정경기는 모두 만만찮다. '승리의 마법사'로 통하는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과 클럽팀 감독 시절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및 클럽과 9번 맞붙어 모두 지는 등 유독 잉글랜드에 약해 이번 경기 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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