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요 시평] 생활체육 활성화와 세계육상 성공

국민의 건강은 곧 국력이다. 국민 개개인이 건강하고 즐거워야 나라가 건강하고 즐겁다. 요즘같이 마음이 무겁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일수록 생활체육으로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생활체육을 토대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며, 국민 모두가 삶의 활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걷거나 운동할 시간적인 여유나 심리적인 여유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바쁜 일상에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그리고 걸을 틈도 없이 차를 타야 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생활습관부터가 도시인의 일상을 잘 대변하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는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7330운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씩 운동하자.'는 캠페인이다. 내 몸에 맞는 다양한 운동을 선택하여 즐긴다면, 몸과 마음이 무릇 열 배는 젊어질 것이라 믿는다.

또한 운동으로 흘려낸 땀과 힘차게 요동치는 심장소리에 건강한 몸과 가뿐한 기분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조금만 더 건강한 생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생활체육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펼쳐진 '2007 대구시민생활체육 대축전' 중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기원 '시민 한마음 걷기대회'에는 동호인들과 일반 참가자로 구성된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생활체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20개 종목에서 다양한 기량을 뽐냈다.

이번 대회를 토대로 2008년에는 전국체전 규모에 버금가는 '전국 국민생활체육 한마음대축전'이 우리 대구에서 열리고, 4년 후 지구촌 육상의 꽃인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시 우리 지역에서 개최된다.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려면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계속되어야 한다. 그 열정이 잠시 쉬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세를 몰아 생활체육과 함께 더 큰 체육활동 기반을 닦는데 집중될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

다행히 우리 대구시 생활체육협의회에서는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활발한 생활체육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동호인의 수도 130만 명을 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생활체육을 통하여,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국내외 스포츠 행사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 대구시에서는 다양한 대외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와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 생활체육 동호인, 대구시민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줄다리기를 하듯,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스포츠에 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또한 2008년 '전국 국민생활체육 한마음대축전'으로 국민 모두의 耳目(이목)을 대구에 집중시켜, 우리 대구의 저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성숙된 대회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으로 삼았으면 한다.

우리 대구 시민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과 패기가 있었기 때문에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대구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시민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아마도 4년 후의 그 '위대한 약속'이 이루어질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매미가 성충이 되기 위해 몇 년 동안이나 깜깜한 땅속에서 아름다운 탄생을 위한 산고를 감내하듯이, 비록 어려운 가운데서도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역동적인 도시, 세계 속의 국제적인 도시 대구로 거듭나는 발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장영도(대구광역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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