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 하락장세 오나?…장중 2000선 무너져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만에 장중 2,000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을 연지 10분여 만에 1,987까지 밀려 내려오면서 2000고지를 내줬다.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37포인트(0.27%) 내린 2,000.39로 시작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24포인트(0.41%) 하락한 789.49로 장을 열었다가 20분여 만에 781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천455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팔자'에 나섰고,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6억 원, 769억 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 하락은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데다 국제 유가까지 급등, 투자심리가 급냉한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특히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오일 쇼크'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나 급등한 78.59달러선에 달해 하루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어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보게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사상 최고치였던 전날 가격에서 다시 배럴당 1.48달러 뛴 87.6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 역시 장중 84.4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44달러 오른 8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급등은 북반구 겨울철이 다가온데다 터키의 이라크 침공 위협까지 나오면서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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