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저력의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오후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올 시즌 돌풍의 팀 경남FC와 단판 승부에 나선다.
6강 플레이오프는 5위 포항이 4위인 경남과 상위 팀의 홈 구장에서, 3위 울산 현대는 6위 대전 시티즌과 21일 오후3시 상위 팀의 홈 구장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 뒤 두 경기의 승자가 28일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 경기의 승자는 2위 수원 삼성과 플레이오프(31일)를, 플레이오프 전의 승자는 1위 성남 일화와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포항은 경남과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3월 원정경기에서 3대1, 8월 홈 경기에서 2대1로 모두 이겼다. 역대 전적도 4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경남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경남은 중요한 경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경남은 홈 팬들을 무료 입장시켜 성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다.
포항이 올 시즌 경남에 우위를 보였지만 경남의 돌풍은 포항과의 두번째 패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 브라질 선수 까보레와 뽀뽀의 호흡이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수원에서 영입해온 정윤성도 이 무렵부터 자신의 재능을 그라운드에서 펼치기 시작했다.
올 시즌 17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까보레는 K리그 종반 9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려 상승세가 이어져 왔다. 7골을 터뜨린 뽀뽀와 6골을 기록한 정윤성도 포항에 매우 위협적이다. 빠르고 힘이 넘치는 까보레와 빠르고 슛 감각이 뛰어난 뽀뽀, 위치 선정과 골 감각이 좋은 정윤성이 수비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며 공격해 오는 데 대해 포항은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비해 포항은 공격형 미드필더 따바레즈의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따바레즈는 올 시즌 11개의 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른 데서 알 수 있듯 포항 공격의 시발점이다. 따바레즈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은 조네스(4골), 슈벵크(3골 1도움)의 슛으로 이어진다.
양 팀 모두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포항은 까보레를, 경남은 따바레즈를 잘 막아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팀 창단 이후 처음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전의 김 호 감독은 강호 울산의 김정남 감독과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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